언론보도

19-04-09 14:50

[뉴스파워] 20190408(월) 한국교회가 회복되어야 할 것들

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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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목사 칼럼] 한국교회가 회복되어야 할 것들
 
하늘땅교회 이재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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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학 목사     ©

1. 오늘 울고 또 웁니다.

집사님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아침에 학교에 가다가 버스정류장에서 중학생 아들이 쓰러졌다는 것이다. 병원 입원 후 이리저리 입원해서 검사하는데, 집사님의 오랜 병이 유전되었다는 검사결과였다. 막막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저녁기도회에 참석했다. 참으로 새파란 나이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녀석을 보고 나왔는데... 기도하다가 황혼이 내려앉은 들로 나가 끝없이 하늘만 바라봤다.

집사님은 평소 크게 믿음을 드러내는 분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기도회에 병원에 있어야 할 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나오셨다. 뜨거운 마음으로 안수했다. 오늘 부스러기의 은혜를 구하였던 한 여인의 간절함 마음을 느끼며 온 밤 내 가슴을 저미었다.

오늘 울고 또 웁니다.

 

2. 새로운 꿈, 본질목회 소망

하늘땅교회는 올해 12월이 되면 개척 9주년이 된다. 지금까지 열심히 본질 목회를 추구하면서 달려왔는데, 이제 겨우 뛸 힘을 얻었다는 생각이다.

오늘 문득 주님이 제게 이런 마음을 주셨다. 다시 본질 목회를 재정립하실 꿈을 주신 것이다. 남은 생애를 주님의 제자들을 세우는 일을 위해 광야목회를 꿈꾸라는 것이다. 새로운 9년은 당연히 저야 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주님의 제자들이 세워지는 꿈을 꾸어본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진정한 은혜는 그를 믿을 뿐만 아니라 받아야 할 삶속의 고난도 넉넉하게 감당하고 받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세상과 달리 목회의 본질은 느린 것일 수 있다. 어쩌면 목회고난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튼튼한 기초를 세우는 일이기에, 여전히 엎드려 주님의 뜻을 바로 이해하도록 느리더라도 좁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

목회의 핵심, 성도 한 분 한 분이 하나님 나라를 삶 속에서 이루고 보는 것이라 생각된다.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다른 삶을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의 연약함도 깨져야 하기에, 무기력한 교회와 성도가 새로워지는 목회의 소망을 주님이 이루어 가실 것을 굳게 믿는다.

 

3. 지금 한국교회가 회복되어야 할 것들...

어느 때에도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다. 다만 믿는 우리가 사랑으로 살아가는 삶을 보고 하나님을 본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 사랑은 우리부터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우리 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성령이 우리 가운데 있을 때만 사랑할 수 있다.

한국교회, 많은 축복, 은사, 기적은 있지만 무엇보다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들은 먼저 양보다 질, 인기보다 실속, 명성보다 열매, 속도보다 방향, 유행보다 철학, 프로그램보다 본질, 일보다 관계, 권력보다 권위, 규율보다 은혜, 명령보다 순종, 채움보다 비움, 탁월보다 진실, 광경보다 관점, 대결보다 포용, 채움보다 깨짐, 지식보다 지혜, 정보보다 말씀, 유행보다 확신, 위치보다 사명, 앎보다 삶, 계산보다 헌신, 축복보다 고난, 학위보다 실천, 고집보다 허용, 전통보다 시대정신, 선생보다 친구, 충고보다 눈물...

오늘밤 낮에 잠깐 뵈었던 목사님으로 인해, 느려도 한 영혼이 변화되는 예수이야기를 다시 꿈꾸며, 다시 광야로 나가 주의 뜻을 따르는 삶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