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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0 09:44

[기독공보] 20250221 “책이 사람과 교회, 공동체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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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람과 교회, 공동체 세운다”

 1회 크리스천 독서 컨퍼런스, 독서로 하나되는 신앙 공동체 강조

신효선 기자 elly@pckworld.com
2025년 02월 21일(금)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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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독교인들은 책을 어떤 방식으로 향유하고 있을까? 책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탐구하는 '제1회 크리스천 독서 콘퍼런스'가 지난 2월 17일 목동제자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독교는 책의 종교'라는 전제 아래 성도들에게 독서를 향유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책을 보다 깊이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독출판사 모임 위드북(샘솟는기쁨, 세움북스, 죠이북스, 홍성사, CUP)이 주최했다. 이 행사에는 출판사 관계자, 저자, 독서 모임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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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퍼런스는 '교회', '위로', '공감'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인 '교회' 세션에서는 '책으로 세워져 가는 교회'를 부제로 북토크가 열렸다.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의 저자 하늘땅교회 이재학 목사와 '교회가 작다고 사랑이 작진 않아'의 저자 은혜의동산교회 김종원 목사가 참여해, 책을 통한 교회의 성장과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학 목사는 "바쁜 현대인들일수록 잠시 멈춰 서서 더욱 책을 봐야 한다"며 "노력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한정될 수밖에 없는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 바로 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도들과 함께 목양실의 책을 나눠 읽는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원 목사는 "좋은 책 한 권이 교회를 세울 수 있다"며 "출판사들이 교회의 도움을 받아 물질적으로 타협하지 않는다면 더욱 깊이 있는 도서를 출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회의 관심과 연합을 요청했다.

두 번째 주제 '위로' 세션에서는 '작은 자의 하나님'의 저자이자 작은예수선교회 대표인 서진교 목사와 '당신이 내게 준 길입니다'의 저자이며 목회자 아내인 장진희 씨가 패널로 참여했다. 아픈 자녀를 키우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책을 쓰고, 읽고, 나누는 과정에서 깊은 위로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저자들은 "내가 당하는 고통을 책 속의 누군가는 이미 겪었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에 큰 위로를 받는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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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주제인 '공감' 세션에서는 '책과 신앙을 잇는 공감'을 주제로 북서번트 대표 이정우 목사와 크리스찬 독서 모임인 구름책방, 스타북스, 오마이북, 우크 등 5개 독서팀 리더들이 좌담회를 진행했다. 독서 모임 운영 방식과 다양한 책 나눔 방법이 소개되었으며, 우크(우리들의크리스천커뮤니티) 최성민 대표는 "의지만 있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독서 모임을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좋은 질문이 좋은 토론의 흐름을 만든다"며, 독서 모임 리더들이 깊이 있는 질문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기독교 독서 모임이 신앙 공동체로 성장하는 실제 사례도 공유됐다. 북서번트 이정우 목사는 "독서모임을 통해 신앙 성장을 도모하고 성도들간에 깊은 교제를 할 수 있다"며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해석이 다 다를 수 있는데 혼자 읽고 끝나면 나의 사고 안에서만 머물러 있지만 독서 모임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사고와 부딪치며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독서 모임의 효용을 전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질문을 하면 불신앙이나 의심으로 치부될까봐 자유로운 질문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질문하고 사고할 수 있는 것이 성도들 간의 독서 모임이라며 폭넓고 깊은 신앙생활을 위해 독서모임을 많이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행사장 한편에서는 기독출판사들의 도서 부스와 석용욱 작가의 원화 전시가 함께 열렸다. 일부 작가들은 직접 부스에서 책을 소개하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도서 판매 수익금의 10%는 시각장애인 사역단체인 AL미니스트리에 기부됐다.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한 김재준 죠이북스 부장은 "책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신앙을 실천하고 전하는 강력한 도구"라며 "교회가 독서를 장려하면 성도들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고, 기독교적 가치관을 사회 속에서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독서 모임이 이러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돕는 동시에, 성도 간의 사귐을 회복하고 공동체를 연합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행사는 출판사가 주최했지만, 앞으로는 독서 모임이 중심이 되어 지역 교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