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이크로 처치 세미나
목회자 마음가짐 대한 논의
“성공이란 의미 재정의하자”
“현장에서 뛰는 소방관, 의사뿐만 아니라 목사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에 걸리기 쉬운 직업군 중 하나다.”
마이크로 처치의 전문가라 불리는 아담 리 펠드만 교수(미국 메트로 벌티모어 신학대학)가 강의하며 마이크로 처치 목회자의 마음가짐을 진단했다.
경제적 여건 등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사역을 위해 도전하는 목회자에게 마음관리는 필수 요소다. 7월 18일 사랑빛교회(한규승 목사)에서 열린 마이크로 처치(Micro curch)세미나는 ‘마이크로 처치 시대의 마음관리’란 주제로 목회자의 마음가짐에 대한 방안을 짚었다.
‘마이크로 처치’란 기존 기성교회와 다르게 ‘함께 자생할 수 있는 작은 신앙공동체’를 추구하는 교회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개인의 높은 수준의 책임과 참여를 요구하면서 구성원들의 참여를 증대시키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펠드만 교수는 “우리가 교회와 교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동시에 그들의 문제를 함께 품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목회자는 공동체의 감정을 공유함으로 자기 영혼과 마음을 관리하는데 취약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영혼과 문제를 돌보며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회피할 수 있게 된다”라며 “특히 작은공동체는 반드시 겪어야 하는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펠드만 교수는 “정말 중요한 원칙은 건강한 리더가 건강한 교회를 세운다”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렇기에 그는 교회성장이 곧 사역의 ‘성공’이란 부담감에서 벗어나 ‘성공’의 의미를 재정의할 것을 권했다. 하나님께서 칭찬하는 대상은 교회를 키운 자가 아니라 착하고 충성되게 영적 관계를 맺은 자라는 것이다.
이어 펠드만 교수는 목회자의 ‘쉼’을 짚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몸)을 잘 돌보는 것은 또 하나의 예배행위”라며 “잠자는 행위는 우리 안에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우상과 같은 생각을 깨트리는 방법”이라고 짚었다. 이외에도 ‘영성훈련의 단순화’와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자고 호소했다.
조성돈 소장은 “한국 목회자들 또한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며 “한국교회의 목회자 상황은 ‘브로큰 에로우’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그는 “목사들이 제사장 의식을 버리고 부담감에서 벗어나길” 권면했다. 이어 “인생에 성공하는 법은 배우지만 실패하는 법을 배운 적 없는 우리에게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