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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땅교회 신자들의 야외
모임 |
개척 5년, 2개 교회 분립 개척, 5개 교회 지원, 성도 자발적 섬김과 봉사 장애인이나 술 담배 먹는 이들을 고민케
하는 것으로 교회 문턱 높이지 말아야
땅에서 하늘을 품고 사는 ‘하늘땅교회’는 오산톨게이트에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5년 전 오산시 원동에 ‘하늘땅교회’는
이재학 목사에 의해서 태동됐다. 자립하기에도 벅찰 수 있는 시간이지만 하늘땅교회는 2개의 교회를 분립개척 했고, 5개의 교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섬기고 봉사하는 일을 사회 속에서 실현해나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큰 것보다 ‘본질’을 추구하면서 작은교회 공동체를
지향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 사회 속에서 ‘삶’을 나누라 하늘땅교회는 어깨에 띠 두르고 전도지를 돌리는 방식의 전도는 하지
않았다. 신자들이 전도하고 싶다면 ‘삶의 감동을 나누라’고 한다. 자기의 감동을 나누면 ‘나도 그 교회 가고 싶다’는 얘기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2명이 20명씩 전도한 케이스도 그런 방식이었다.
또 섬김과 봉사로 열심이던 신자가 있었는데, 정작 친아버지는 아무리 얘기해도 교회에 나오지 않았는데 뇌출혈로 쓰러져 힘겨워 할 때 이재학
목사가 매일 병원을 찾아 복음을 전하니 복음을 받아들여 1년에 성경을 27독 하고, 그의 아내는 성경 전체를 필사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또 노인정의 어른들을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가보니 술이나 제사 문제 때문에 교회 오기를 주저한다는 얘기에 이재학 목사는
‘주님이 여러분 같은 이들 때문에 오신 것이다’라며 이해시키고 복음을 전하니 자연스럽게 교회 식구가 됐다.
지역의 병원에서 만난 어떤 사람은 ‘하늘땅교회 엄청 자랑하더라’면서 신자들이 감동으로 전한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며 이 목사는 이렇게
소문이 자자한 것에 감사해 했다.
이렇게 사회와 교회의 통로가 되게 하는 이들이 바로 신자인데, 이들이 제대로 서야 교회가 교회답게 된다는 것이 이 목사의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내가 누구인가, 인간은 누구인가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그래야 교회가 무엇인지도 바르게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주님을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새가족들에게는 먼저 사람에 대해 설명해주면 이해가 빠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누구인지를 알면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리스도를 알게 되고, 교회를 바로 알게 됩니다.”
어느 날 아이들이 예배드릴 장소가 없다며 신자들이 200평의 땅을 달라는 기도할 때가 있었다. 이재학 목사는 “우리 그 기도 하지 말고
먼저 우리가 교회로 제대로 세워져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신자들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사회 속에서 무엇 때문에 고민이고, 신자로 살아가려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하는 이들에게 답을 찾아줘야 한다고 이재학
목사는 말한다.
“저도 21년째 목회를 하고 있는데, 길이 안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의 길이 확연히 보이지 않아도, 가야 하는 길임을 알기에 길을
갑니다.”
주님의 길을 향해 걷는 걸음, 골고다 언덕을 넘어가서야 비로소 ‘교회’가 탄생되었던 것처럼, 우리의 길이 어디인가를 알아야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도 갈 수 있는 담대함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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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학 목사 |
# 유기체적인 작은교회가 답이다 이재학 목사는 본질을 추구하면서 가려면 작은교회가 답이라고 말한다.
작은교회여야 유기체적인 생명공동체가 가능하다고 본다. 자칫하다보면 교회는 자기의 신앙 이야기, 감동의 이야기를 할 겨를이 없다. 교회가 건물이나
행사 등 인간 이야기에 빠지게 되곤 하는데, 작은교회의 공동체 정신을 힘있게 이어나가면 그런 폐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재학 목사는
말한다.
그래서 하늘땅교회 안에는 교회가 많다. 학생부나 청년부 등이 모두 교회 안의 교회로서 독자적으로 역할하고 있다. 부목사의 개념이 아니라
팀사역으로 하고 있다. 회의를 할 때도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질책이 아니라 각자의 사역에 협력할 부분이 무엇인지 보완하는 것에
주력한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을 보았고,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이들이 마가의 공동체, 성령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이런 교회 공동체가 되려면 ‘자기 부족함을 인정하고 용서하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 공동체라고 하면서 처세술에 능해야 하고,
모두 다 1등을 향해 가야 하는 것처럼 말하며 포장하는 사회의 통념대로가 아니라 자기 부족함, 단점까지 서로 내어놓고 인정하고 용서할 수 있는
공동체 훈련의 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창녀와 세리와 함께 한 것을 그 당시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은 속죄물로 대신 제사를 드렸던 유대인의 신앙 속에서 그들은 그것으로도
속죄제를 드릴 수 없을 정도로 천대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들과 기꺼이 함께 하기를 원했던 예수님처럼 교회는 문턱을 낮추고 또 낮춰야 함을
하늘땅교회는 안다.
유난히 상처받은 이들이 많이 찾는 곳 또한 하늘땅교회다. 자신의 의를 빼고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편안해지고 회복되어지는 모습을 볼 때 참
흐뭇하다.
현지인과 외지인이 반반 정도인 신자들의 분포도를 볼 때 멀리 전라도 익산이나 일산, 동탄 등지에서도 오는 이들이 있다. 상처가 회복되고
신앙적으로 자리매김하면 돌려보내드릴 생각이다. 지역사회 속에서 자리매김하면서 복음적이고 선교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 목사가 일하는 것 문제 안 돼 현실적으로 생계가 어려우면 알바를 해서라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게
이재학 목사의 생각이다. 더구나 세상에서 6일간 일하는 곳에 가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복음을 전할 수도 있고, 그곳에서 성도들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고 말한다.
이재학 목사도 1년 반 정도 양계 일을 했다. 처음 개척은 집에서 시작했다.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이리저리 떠밀리다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람들의 기대치가 있었고, 그들의 눈을 의식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8개월간 백수생활을 하던 어느날 여덟살짜리의 아들이 ‘아빠, 봄이 와요’
한다. 저 아래 나무에 눈망울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었지만 이재학 목사에게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주님의 길을 세상의 길로
착각했구나, 바닥에서 보면 생명이 움트고 있는 것이 저렇게 잘 보이는구나 하는 깨달음이었다.
개척하려고 아내를 설득하는 데 8개월이 걸렸다. 가정이 살아야 목회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계 일을 하면서 생활전선의
경험도 톡톡히 했다. 나중에는 함께 예배를 드리는 데까지 발전하게도 됐다.
이재학 목사는 전통을 고집할 것만이 아니라 본질을 추구해 나가면 복잡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늘 생각하는 것은 본질 추구와
함께 ‘광야’다. 예수님의 길이 광야이니까, 오늘을 사는 우리도 순례자로서 영성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몸부림이다.
신자들이 증가하면서 이재학 목사는 일을 그만 두고 목회에 전념한다. 교회에 나와 책 읽고 말씀 준비하며 신자를 돌보는 일에 주력한다. 개척
이후 책 읽기를 시작해 700여 권을 읽었는데, 이는 영성이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갈급함이었다.
하늘땅교회는 신앙 이야기가 있는, 그래서 감동과 감격이 넘치는 교회가 되기를 오늘도 소원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의 사람’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열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