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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21 14:51

[국민일보] 20141004(토) 오늘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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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지금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때

누가복음 15장 11∼33절

이재학 목사(오산 하늘땅교회)
입력 2014-10-0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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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지금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때 기사의 사진
누구나 한번쯤 일이나 가정 등 삶의 현장에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생각을 그대로 실천한 ‘잃어버린 탕자’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안락함을 추구하나 정작 안락함이 계속되면 본능적으로 불편해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처음 만날 때는 정말 기쁘지만 어느 순간엔 이를 저버리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한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습니다. 그중 둘째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며 아버지께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상속법에 따르면 자녀는 아버지가 세상을 뜨기 전에 재산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두말 않고 둘째의 분깃을 내어줍니다. 재산을 들고 먼 길을 떠난 둘째의 모습은 ‘하나님으로부터 도망가려는 인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하나님, 전 당신께 관심 없습니다’라고 외치고 도망가면 하나님이 붙잡으실까요. 아마 아닐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자유롭게 사랑하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하나님은 왜 인간에게 자유를 줘 죄짓게 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기에 자유를 주셨습니다. 자유 없는 사랑은 구속이나 핍박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둘째 아들은 먼 길을 떠났지만 언제라도 돌아갈 집이 있음을 압니다. 신앙생활하며 하나님이 없는 것 같고 그분에게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까? 하지만 우리도 둘째처럼 ‘믿는 구석’이 있음을 압니다. 하나님이 다시 붙잡아 줄 것을 믿기에 도망가려는 것입니다. 설혹 인생을 살다 하나님께 멀어졌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허랑방탕해 실패한 둘째가 최후의 순간 떠오른 건 단 한 가지였습니다. 바로 아버지 집입니다. 아들은 돌아가면 아버지가 자신을 어떻게 대할까 염려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성공해서 돌아오길 바란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실패했더라도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최고가 되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살고 삶에서 예배를 드리길 바라십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달라야 합니다. 큰 성공을 거두더라도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는 실패한 인생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성공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를 알려줍니다. 첫째는 ‘스스로 돌이키는 태도’(17절)입니다. 실패했을 때 우리는 세속적인 방법을 찾습니다. 그러나 이때 진솔하게 영혼의 상태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까지 무엇으로 살아왔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회개’(18절)입니다. 아들은 잘못된 판단으로 고생한 것 외에는 죄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회개는 도덕적 성찰이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는 문 밖에까지 나와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보게 된 것이 회개요, 은혜인 것입니다. 셋째는 겸손입니다. 아들은 자신을 품꾼의 하나로 보라고 합니다(19절). 그러나 아버지는 그를 종이 아니라 아들로 대했습니다. 좋은 옷과 반지, 신을 주고 송아지를 잡아 대접합니다. 하나님 역시 그렇습니다. 죄인인 아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돌아온 것에 대해 자랑합니다.

성도 여러분, 진정한 자기사랑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인간에겐 하나님으로만 채워지는 공간이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아버지께 돌아오십시오.

이재학 목사(오산 하늘땅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