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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8(목) 교회연합신문-하늘땅교회 이 재 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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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교회 이 재 학 목사
2013-03-28 13:18 l 차진태기자 epnnews@empal.com

하늘땅교회  이 재 학 목사
“교회 개척에 건물이 꼭 필요한가요?”

“대형교회에서 꾸준히 사역하면서 교회 자체가 예배공간 이상으로 과부화되어 교인들의 편리성, 편의성 위주로 커져가는 것을 보며 어떤 부조리를 느꼈다. 그런데 교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아닌가? 건물 없이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사람이 교회라는 생각에서 나왔다.”

지금 시대에 있어, 교회 개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해도 돈이다. 아무리 조그맣고 입지가 좋지 않은 상가교회가 할지라도 보증금부터 매달 월세, 거기에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할 집기들을 포함하면 금액은 상당하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개척하는 그 순간, 엄청난 빚을 떠안으며, 평생을 빚 갚는데 허덕이게 된다.

그런데 여기 하늘땅교회의 이재학목사는 교회를 개척하는데 굳이 일정한 건물이 있어야 되느냐고 반문한다. 교회라면 응당 예배장소인 건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은 “이 무슨 해괴한 소리냐”고 하겠지만 이목사는 건물없이 충분히 개척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본인이 그걸 해냈다.

이 목사의 첫 개척지는 자기 집이었다. 집을 교회삼아 예배를 드렸지만, 실질적인 그의 예배처소는 초등학교 운동장이었다. 방과 후 아이들과 함께 공놀이를 즐기며, 자연스레 복음을 전했고, 그 중 몇몇 아이들이 집으로 찾아오며, 집에서 진행하는 예배모임에 어느덧 10여명이 모이게 됐다.

이목사는 이 부분에서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집은 좁아서 더 이상 사람들이 모일 공간이 없고, 그렇다고 교회 건물을 마련하자니 돈이 없었다. 그렇게 자연스레 알아본 곳이 도심 외곽에 있는 공장이었다. 그곳은 평일에는 공장이나 주말에는 쉬는 곳이었다. 이목사는 “이 곳이 우리의 교회구나”라는 생각했고, 약 1년 정도 그 곳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재학목사는 요즘 교회 성도가 100여명 정도에 이르러 교회 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 달 월세 100만원이 아까워 앞으로 학교 강당 등 지역사회의 열린 공간으로 이사할까 생각중이란다.

이목사는 “여기서 나가는 월세로 지역사회를 위해 소외된 이들이나, 복지기관에 기부한다면, 훨씬 더 유용하게 쓰일텐데 굳이 건물있는 교회를 고수하는 것은 돈 낭비가 아닌가 싶었다”며 “교회가 예수 정신, 예수 신앙으로 시작된 건데, 그 정신과 믿음만 온전히 보존해 어디라도 떠날 수 있다면 가겠다”고 말했다.

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오늘날 교회가 아무런 소망이 없다고 말하지만, 교회가 분명한 복음, 분명한 본질을 갖고 있다면 언제라도 역사적인 때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개념에서 진정한 교회는 건물이 큰 교회가 아니라, 영향력이 있는 교회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의 하늘땅교회 앞에는 ‘삶의 감동을 이야기로 들려주는 교회’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성도들이 교회를 찾았을 때 크고 화려한 외관에 눈이 현혹될지는 모르나, 결코 그 외관에서 감동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교회도 더 이상 성도 수와 건물 규모로 사람들을 압도하려 하기보다는 낮은자의 겸손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스며드는 감동을 주는 것이 진정한 교회의 역할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차진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