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하늘땅교회 이재학 목사, 말씀이 실제가 되는 ‘교회론’ 기적의 현장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책-부름·세움·보냄의 공동체 담아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에는
‘신학적 성찰 없는 값싼 교회론을 추구하다
값비싼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상황’이라며 ‘여기 날마다 교회란
무엇인가 묻는 목사의 절규가 있다. 그 자신도
길을 잃어가며 벼랑 끝에 매달려 비로소 길을 찾은
목사의 이야기’라고 추천한 글이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의 잔잔한 내용 저변에 흐르는
끝없는 몸부림과 잇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연한 질문, 교회가 무엇이냐니? 그러나 막상 이 질문 앞에 ‘스스로’의 답을 내놓으라고 하면 머뭇거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재학 목사(하늘땅교회)는 ‘부름받은 예배 공동체’, ‘세움받은 교육 공동체’, ‘보냄받은 선교 공동체’라고 답한다.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샘솟는기쁨)에는 ‘신학적 성찰 없는 값싼 교회론을 추구하다 값비싼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상황’이라며 ‘여기 날마다 교회란 무엇인가 묻는 목사의 절규가 있다. 그 자신도 길을 잃어가며 벼랑 끝에 매달려 비로소 길을 찾은 목사의 이야기’라고 추천한 글(이요셉, 꽃피는 봄날 대표)이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의 잔잔한 내용 저변에 흐르는 끝없는 몸부림과 잇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10년 12월 경기도 오산에서 시작한 하늘땅교회 담임목사인 저자, 여느 개척자들처럼 가정에서 시작한 교회가 빈 창고를 거쳐 지금의 상가건물에서 예배하기까지 10여 년이다. 이 목사는 그동안 교회는 의도적으로 작아야 건강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목회를 했고, 계속해서 교회가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가 목회자를 세우는 일을 지속해 왔다고 말한다. 숫자를 앞세우는 팽창보다 옆으로 배가하려는 노력에서 그렇게 해왔다는 것이다.
“개척 초기에 고단한 삶의 문제를 가진 이들이 찾아왔다. 갈수록 더 많은 손길이 필요했지만, 그 모든 것을 감당할 힘을 주셨다. 한 사람을 온 천하보다 귀히 여기게 하셨다. 주중에는 제자훈련을 하고, 가족 독서교실도 운영했다.”
이 목사는 무엇이든 애써 소유하려 하지 않고, 소풍하듯 순례하듯 살아가는 삶이 예배가 된다면 하늘땅교회의 목표는 더욱 분명해졌으며, 눈물 날 일 많은 이 땅에서 하늘을 품고 살아갈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성인이 아니라 또래 아이들 중에서 교사 역할을 하게 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아이들은 교회의 관리 대상이 아니라 한 영혼으로 생명이 있기에 그들도 자기 언어로 자기 형편에 맞추어 나누고 점검할 수 있는 것을 이 목사는 믿고 맡겼다.
교회 내 작은교회연구소는 목회자를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역할을 한다. 이 모임에 300명 이상이 참여하여 41개 교회가 도전받고 개척했다. 공동 목회를 표방하며 교회 재정과 인원에 비해 많은 동역자와 함께 사역한다. 매월 1회 모여 교회론을 연구하고, 이상에만 머물면 안되기에 교회를 찾아가는 일을 한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를 이 땅 가운데 구현하려고 몸부림치는 일이라고 고백한다.
이외에도 이 목사는 가급적 교회 안 우리를 위한 교회가 아니라 지역과 비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교회가 되고자 10년 앞을 생각하며 목회를 또다시 준비한다.
오고 있는 하나님의 일을 알리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전하는 ‘어떤 교회’이면 좋겠다고, 이 땅에서 주의 일을 감당했던 ‘어떤 교회’로 남기를 소망한다.
사랑은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목사는 선교적 삶을 산다는 것은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라며, 그래서 삶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삶이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고 고백한다.
개척된 교회가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속에서 그들을 배출한 교단이나 교회, 길러낸 신학교도 나몰라라 하는 시대에 하늘땅교회 이야기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진정한 공동체로서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출생부터 현재까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