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1-04-26 16:46

[국민일보] 20210316 오산 하늘땅교회 목사는 공동체 사역을

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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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대가의 ‘모세오경’ 듣다보니… 3시간이 훌쩍

입력 : 2021-03-16 03:02


“같은 모세오경이라도 초심자부터 목회자까지 읽는 방법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유대인들은 모세오경을 613가지 계명이 들어있는 ‘토라’로 봅니다. 제1 계명은 창세기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것이고 마지막 신명기 계명은 율법을 낭독하고 이를 지니고 다니라는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은 모세오경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예언을 모아 읽고 십자가의 대속적 구원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해석합니다. ‘하나님나라 신학’으로 읽는 모세오경은 이 둘을 총괄합니다. 그리스도 구속사적 의미로만 축소하지 않고 희년사상 등이 담긴 율법까지 포괄해 입체적으로 해석하려 합니다.”

구약학의 대가인 김회권 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의 모세오경 강의(사진)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4층 크로스로드 광야의영성홀에서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목회자와 평신도 및 신학생까지 포함된 수강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소수만 현장에 참석하고 다수는 온라인으로 이를 청취했다. 김 교수에 이어 4월에는 신숙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교수의 요한복음, 5월엔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의 이사야서 강의가 ‘신학서당’ 형식으로 이어진다.

사단법인 크로스로드(대표 정성진 목사)는 김 교수의 모세오경 강의를 시작으로 5월 초순까지 ‘한미준 All라인 스쿨’ 봄학기 강의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한미준은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줄임말이다. 2003년 이동원 옥한흠 하용조 목사 등 한국의 복음주의 대표 주자들이 모여 신학대학원의 예비 목회자들과 함께 미래 목회를 고민하는 연속 강의를 나누고자 시작됐다. 2010년까지 이어졌다가 중단됐고 이후 정성진 목사에 의해 2016년 ‘한미준21’ 이름으로 재조직됐다. 과거엔 2박3일 형식의 오프라인 수련회였으나 이젠 온·오프라인을 모두 합친 연중 4학기 분기별 연속 강의 형태다. 미래 목회 준비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정신으로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디지털 형식으로 거듭났다.

15일에는 장동학 하늘꿈연동교회 목사가 ‘교회와 가정, 그리고 공동체’를 주제로 강의했다. 장 목사는 “경기도 수원에 처음 개척할 때 한 성도가 와서 ‘이웃한 대형교회와 다른 이 교회만의 차이점을 1분 안에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면서 “그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 목회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에 이어 4월에는 김중식 포항중앙침례교회 목사가 가정교회 적용 방안에 대해, 이재학 오산 하늘땅교회 목사는 공동체 사역을, 5월에는 백영기 청주 쌍샘자연교회 목사가 영성 자연 문화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크로스로드 사무총장 윤만식 목사는 “신학서당 형식의 성서 강의에 더해 목회적 실천 현장을 모색하는 연속 강의도 포함돼 있다”면서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사역자를 새롭게 준비시킨다는 한미준의 정신을 구현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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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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