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코로나를 보내면서 마음 한편에 묻어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을 향하여 편지로 안부를 물었던 바울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서 마음 한구석에 찾아오는 행복이 있습니다.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을 다시 떠올리면서 다시 행복을 만들어가는 공동체를 준비합니다.
가을이 되면서 시귀절이 맴돕니다.
우리 하늘땅교회의 종말론적 신앙과 동일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떠오릅니다.
소풍을 떠나는 우리의 삶이 행복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읽습니다.
행복이 우리 인생의 목적은 아니지만 주님 안에서 살아가면 행복이 따라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사랑하면서 살아도 모자른 세상,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기고 덮기를 원합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영혼을 돌아보는 일은 나부터 이웃에게까지입니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날마다 깨달으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나로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을 해야만 얻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주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누리고 그 의미를 알고, 그 지으심을 깨닫고, 그 부르심을 따라가면 됩니다.
가을 하늘 아래,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한발씩 옮겨지는 그 걸음위에 하나님의 신비가 있습니다. 글/이재학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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