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사랑과 기도 가운데 여름 쉼을 잘 마치고 왔습니다. 중간 중간 많은 분들의 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받으면서 얼마나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참 많은 사랑을 받는 목회자라는 사실이 더욱 감사했습니다.
단양에서 오랜만에 낚시를 하며 유년시절 개구쟁이도 되고, 고향집에서 가서 밭일을 하며 부모님의 자녀로 살았고, 이미 교회를 방문하셨던 손영희 권사님의 전시회와 우리나라 유일한 파이프 오르겐을 제작하는 마이스트로 홍성훈 집사님을 만나 좋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곳에 하루 바람 쌔고 왔습니다.
주의 은혜가운데 수고하시는 기도의 용사들, 사역자들이 계셔서 어느 때보다 평안가운데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자연에 기대어 잠시 쉼을 얻는 안식(安息)이었습니다. 휴가(休暇)는 본래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천천히 소리를 듣고, 노래를 부르고, 쉼을 얻는 시간입니다.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기다림이 없는 인생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기다림은 신앙의 필수 과정입니다. 기다림이 없이는 자라지 않습니다. 기다림 때문에 돌아올 수 있습니다. 기다림은 기대입니다. 기다림은 소망입니다. 기다림을 잃어버린 시대에 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지난날 차라리 부자가 되길 기다리고, 군대를 간 자녀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빚을 다 갚는 날을 기다리고, 대학 졸업을 마치기까지 기다림으로 뒷바라지 하시는 부모님의 세대가 있었습니다.
멀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는 자만이 만납니다. 기다림이 없는 인생은 허송세월입니다. 기다림이 없는 인생은 푸념만 합니다. 기다리는 자를 만나주시는 분이 다시 오실 주님이십니다. 사랑하면 기다리고, 기다리면 사랑함의 증거입니다. 팬데믹을 보내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기다림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온전한 인내(忍耐)입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시편 130:6) 글/이재학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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