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21-01-17 00:25

20210117 이해인의 희망에게

이재학
댓글 2

​​

[희망에게]

시/이해인

 

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 조각 무우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 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日常)에

새 옷을 입혀 줍니다

 

남이 내게 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청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윤득주 21-01-17 15:00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이경학 21-01-17 21:54
    귀 한구절 한구절 속에서 나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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