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20-12-19 20:59

20201220 성탄절이면 생각나는 이야기

이재학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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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전깃불 하나 없던 첩첩산골은 초라한 교회가 있기는 했지만 아무도 모르는 시골집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원주로 학교를 나간 누이가 성탄절을 앞두고 검정 봉지에 크라운산도를 사가지고 주말에 들어왔습니다. 성탄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유는 마을 전체가 절간을 드나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누이는 원주로 가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자취생활을 하였는데, 저에게 산도 몇 개를 주겠다며 이웃집에 몰래 가져다 놓으라고 했습니다. 눈이 내리던 날 아무것도 모른채 선물을 놓고 돌아올 때면 마루 밑에 있던 개들이 얼마나 짖었는지 모릅니다. 이제야 알게 되었지만 누이는 도시에 나가 친구 따라 교회라는 곳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집에 복음의 시작입니다. 물론 저 역시 아무것도 모른채 심부름만 했을뿐인데,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했던 첫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초등학교 5학년때 맏아들이라는 이유로 유학을 오게 되었고 고3에 교회라는 곳을 정식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새벽송을 돌던 것입니다. 언덕에서 엉덩방아를 얼마나 찧었는지 모릅니다. 동네 한바퀴를 돌다보면 다른 교회 분들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날 받아온 선물을 다시 포장하고 교회에서 잠자다 성탄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꼭 떡국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이 저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되어 하늘땅교회는 12월 12일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며 시작되었습니다.

 

해마다 성탄절 발표회를 하지 않고 가난한 이웃들과 우리가 품고 기도했던 가정들, 또한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저녁송을 돌았습니다. 워낙 범위가 넓으니 몇 시간이 족히 걸려야 다 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예수님의 오심을 전하는 성탄절 행사였습니다. 요즘 시대에 듣기 어려운 캐롤송을 하늘땅교회는 계속 불렀던 것입니다.

 

사실 교회와 성도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공동체입니다.

늘 그날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낮고 낮은 땅에 오신 주님은 부활후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아기 예수님을 날마다 기다립니다. 그분이 오셔야 소망도, 부활도, 구원도 완성됩니다. 글/이재학

  • 윤득주 20-12-20 16:34
    아멘 주님이 오심이 은혜입니다!
  • 이경학 20-12-20 22:20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게 성취됨을 믿기에 오늘도 소망의 노래를 부릅니다~~
  • 박보람 20-12-23 01:43
    아멘..!!
  • 김경아 20-12-26 21:19
    주님이 오시면 평안과 위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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