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20-02-16 08:35

20200216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이재학
댓글 4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의 서시(序詩)-

 

사랑하는 여러분, <서시>는 1941년 11월 20일에 창작되었고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1948)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윤동주의 결연한 의지를 담아내는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라는 구절은 운명애에 대한 확고하면서도 신념에 찬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 신앙인으로서의 운명애의 결의와 다짐은 험난한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운명과 맞서서 절망을 극복하려는 자기 구원과 사랑에 있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어쩌면 이것이 인생 아닐까요. 우리는 모든 글에 머리말에 해당하는 <서시>를 통해 우리가 걸어가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배웁니다. 어쩌면 교회와 성도의 사명은 죽어가는 모든 것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요.

 

2020년 다 잃어버려도 사랑은 지키십시오. 아무리 휘둘려도 사랑은 빼앗기지 마십시오. 결국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도 세족식 후 우리안에 사랑이 있어야 참 제자라고 하셨습니다. 올 한해 불편한 진실이지만 용서하고 사랑을 택하는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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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람 20-02-16 18:06
    사랑에는 생명이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삶 곳곳에 깃들길 소망해요
  • 오성환 20-02-17 12:31
    예배 시간에 서시를 다시 보니 왠지 모를 뭉클함이 다가왔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삶과 그의 믿음이 떠 올라서 그런 감정이 들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타국에서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죽어간 젊은 지식인에 대한 안타까움이 듭니다..
  • 이경학 20-02-17 13:04
    주님 오실때까지 사랑을 지키겠습니다^ ^~
  • 김경아 20-02-22 20:00
    어느 때보다도 가슴에 더욱 남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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