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18-08-26 08:25

20180826 자기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십시요

이재학
댓글 3

 

사랑하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작은교회 목회자 20여분이 하반기 개강모임을 했습니다. 참 많은 눈물이 있었고 새로운 도전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다시 개척하라면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았습니다. 그래도 자기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는 목사님들이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오늘은 참 좋은 주일입니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처음 살아보는 기대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 믿는 사람들은 마지막 날이 될수 있다는 마음으로 깨어서 삽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든 남아 있는 인생중에 가장 젊은 날입니다. 그래서 희망을 안고 출발합니다.

 

저에게 교회는 희망입니다.

좋은 교회를 모두가 꿈꾸지만 그만한 수고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오늘 희망을 가지고 강단위에 섰습니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돌고 돌아서 결국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이 길처럼 행복한 길은 없습니다. 다시 갈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또 가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이 바뀌고 생명이 자라나는 유일한 기쁨입니다. 더욱이 목회를 하면서 만나는 영혼들이 소중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듯, 내 인생이 가장 소중함도 배웠기 때문입니다.

 

중세 기독교의 변방에 존재하였던 수도원과 신비주의 운동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철저히 개인의 경건을 주장하는 은둔(anchorite) 수도사들이었습니다. 끝도 없는 포기와 자기 부정의 길(via negativa)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중에 12세기 수도원 운도의 가장 탁월한 지도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두스는 사랑은 자기 사랑으로부터 그 단계들을 통과하여 하나님 사랑으로 이동해 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기, 자신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기,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기, 하나님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기’라는 4단계를 설명하였습니다. 오늘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주님이 가장 바라는 것은 당신의 삶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글/이재학

 

  • 이경학 18-08-27 10:25
    아멘~~귀한 글 감사합니다^ ^~
  • 오성환 18-08-30 14:04
    사도 바울이 다른 사도들이 방문한적 없던 코린트에서 세운 공동체가 바울의 전도 여행으로 인하여 해체되었다가 다시 세워졌던 것은 공동체가 기초를 다져서 든든한 기본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걸음으로 자기 발걸음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이듭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심을 잘 다져 놓는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 무너진 종교의 역할을 고민하시는 목사님에게 많은 공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도들을 하나하나 살피셔서 그에 맞는 처방을 하시려 노력하시는 모습에도 감사드립니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내 중심으로 빛가운데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님을 통해 힘 있는 작은 공동체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재학 18-08-30 14:53
    주안에서 사랑하고 사랑하는 권찰님... 벌써 이리 모든 것을 알아버리고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변질되지 않고 초심으로 본질 지켜가는 공동체, 우리가 함께 세워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고 싶습니다. 얼마나 고민속에 살았기에 이처럼 이해하시고 동역자가 되어 주시니 무한 감사합니다. 매번 교회와 목회자를 생각해 주시는 마음에 울컥합니다. 더욱 기도하며 함께 선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세우는데 겸손히 엎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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