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공동체 안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까지 내려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이야기로 전수됩니다. 성경은 이야기입니다. 오늘날의 아픔은 신앙 공동체 안에 함께 나누고 호흡하는 이야기가 끊겼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한 교회를 다니면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신앙이야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주 가끔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산과 들로 나가셨던 것처럼, 하늘땅교회는 소풍가길 원합니다. 사실, 어머니의 모태를 끊고 이 땅에 오는 날부터 우리는 소풍입니다.
지난날 유년시절의 소풍은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기다려졌습니다. 작은 개울가로 전교생이 떠나는 소풍이지만 생전 먹기 힘든, 김밥과 도너츠, 빵과 과일을 싸주시는 날입니다. 보물찾기를 통해 누구든지 노트 한권은 받아서 갈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하셨던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날짜가 얼마나 남았는지 달력에 표시 해둔 동그라미까지 세워보곤 했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전도를 하시고, 누군가의 집에 들리는 심방을 하시는 것도 소풍같습니다. 예수님이 들렸던 가정마다, 영혼마다 살아나는 것을 보면 소풍은 영혼을 살리고, 안식하게 하며, 회복이 있습니다. 오늘 하늘땅교회는 넓고 넓은 운동장에 나와 파란 하늘을 가슴에 담고, 아이들처럼 싱글벙글 뛰어놀려고 합니다. 종일 마당에 그림을 그리고 유년 시절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우리의 회복은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창조를 보고 감동하는 날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 가슴에 좋은 추억 하나 만들고 돌아가는 날이 되길 기도합니다.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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