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하늘땅교회는 아파트에서 개척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만나 주일이면 가정교회로 나오는데 옆집에 방해가 될까 걱정하며 1년의 시간이 되어 40일 작정기도를 했습니다. 광은기도원에 목회자들이 올라가 함께 기도하다가 건물 한곳을 보아 주인을 만나니 때마침 권사님이었습니다. 그러나 40일이 채워져 찾아갔더니 그곳은 술집으로 계약이 되어 공사 중이었습니다. 그날 얼마나 억울하던지 전도사님과 함께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가곡리 논밭위에 하얀 건물이 보여 무슨 깡인지 모를 용기가 나서 주인장을 찾았습니다. 공사 중이시던 주인에게 나의 교회론을 초면에 연설하니 그냥 웃으셨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 종려주일이 되는 주간에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종려주일인데 예루살렘 입성하셔야죠’ 알고 보니 오경철 집사님은 신자였으면 간증이 있었습니다. IMF에 전자회사를 접고 아내의 고향 오산으로 내려와 버섯 재배를 여러 해 실패 끝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뉴스에 나올 만큼 낙뢰가 쳐서 삽시간에 불바다가 되었고 의지할 것 없던 그들에게 주말농장을 한다고 하면 국가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손수 창고를 지은 것입니다. 제가 비빌 언덕이 되어 달라는 말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 뒤로 하늘땅교회는 누군가에게 비빌 언덕이 되는 사역을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예배 장소를 찾던 우리에게 종려주일에 새 곳이 열린 것입니다. 가곡리에 공단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집사님께 말씀 드리고 창고에 가서 매해 이 간증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단이 조성되면서 집사님은 멀리 이사를 가셨습니다. 우리에게 가곡리 버섯농장은 성지나 마찬가지였고 해마다 그곳에 가서 성지 순례 겸 예배를 드렸습니다. 나귀새끼를 타고 입성하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해주신 날이기에 종려주일은 해마다 특별한 주님의 은혜입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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