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23-03-25 10:26

20230326 처음은 모두 낯설고 어설픕니다

관리자
댓글 3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14일 춘천 102보충대에 입소하여 훈련을 받았습니다. 사회에서 늦은 나이에 군에 갔지만 군복을 입혀 놓으니 나이와 상관없이 이등병은 이등병입니다. 그때 훈련병이라는 이름 대신 퇴소후 이병 계급장을 다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워낙 순서를 외우는 것에 취약하니 고문관이 되면 어떻게 하나 싶어 군입대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적응을 빨리 하여 우수병사가 되어 상병을 달고 바로 분대장이 되었습니다. 전방 GOP 생활을 하다보니 얼마나 긴장속에 첫 군생활을 했는지 모릅니다.

 

지난 월요일 용하가 군입대하였습니다. 코로나이후 입대문화가 바뀌었는지 아쉬움을 달랠 시간도 없이 입구에서 생이별을 했습니다. 마지막 기도를 서둘러 하는데, 왜 그리 마음이 울컥하는지, 저의 떨리는 소리에 다들 훌쩍이니 저도 참았던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용하 역시 눈물을 훔치며 손흔들면서 씩씩하게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수도 없는 만남과 이별을 합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영원한 거처가 아니기 때문이며, 우리의 본향은 여기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되는 헤어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헤어짐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비로서 광야학교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지기 위한 훈련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인생은 죽을때까지 겸손이라는 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없이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부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 인생의 훈련은 계속 됩니다.

 

오늘도 상상해 보았습니다. 더 좋은 시대에 군생활을 하는 우리 안지현과 이용하 청년은 어떻게 보낼까? 그래도 벌써 어느 정도 군에 녹아든 지현이가 그럽니다. “목사님, 우리도 공무원이라 쉬는 시간은 정확하게 보장됩니다. 토요일, 주일은 확실히 보장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향하여 겨울이 오기전에 속히 내게 오라고 말합니다.(딤후 4:9, 21) 늘 이리 그리움으로 우리는 삽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보고 싶으니 속히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안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글/이재학 

  • 최낙도 23-03-26 20:21
    아멘. 모든 그리움도 주님 안에서는 축복된 기다림입니다~!
  • 김에스더 23-03-26 20:56
    사랑하는 지현아 용하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어 :)
    따뜻한 봄날 만나자! 축복해!
  • 이경학 23-03-30 22:23
    처음 경험하는 인생의 시간들속에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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