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1년 52주 중에 51번째 주일입니다. 일주일의 시작이 주일(일요일)부터입니다. 한주 삶이 52주를 얼마나 의미 있는 시간들로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올해도 이제 한주만 남았습니다. 더욱이 오늘은 마지막 대강절(대림절 Advent)입니다. 간절히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설레임의 시간입니다. 어느 때보다 더 경건한 삶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의 요란함을 피해, 고요하고 잠잠하게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해야 합니다. 아직 주님을 모르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가정에 숙제가 있다면 관계의 회복을 위해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기다림이 없습니다.
더욱이 인간적 계산으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얄팍한 믿음을 벗어버리고, 오늘도 카이로스(kairos)의 하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마치 양 틈에 잠자며 추위를 이겨내며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던 목자들처럼, 동방의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의 나심을 보기 위해 별을 보고 따라 왔던 것처럼 우리도 머리로 아는 아기 예수님이 아니라 내 삶의 전체를 가능하게 하셨던 아기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내 삶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개입하시는 시간(kairos)을 누려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있는지 자기 삶을 점검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하고, 주님께로 되돌아가는 일을 이제는 해야 합니다. 2023년도는 내년에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가운데 주님을 기다리고 그분과 함께 인생을 다시 살고자 하는 마음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얼마나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고 계십니까?
딴전을 피우던 사람들은 아기 예수님의 오심과 상관없이 자기 삶의 방식대로 살았습니다. 오늘날도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기 삶에 바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정작 나 자신을 위해 오신 아기 예수님은, 나를 위해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잊고 자기 걸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주님께로 돌아와 낮고 천한 이 땅에 나를 위해 오신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라.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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