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한주 조국강산이 물난리로 인하여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생명을 잃고 가옥이 침수되고, 전답이 유실되고 차량이 파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함께 할 수 없어 가슴으로 아파하며 함께 하는 한주였습니다. 주의 평강이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이 났던 한주입니다. 교회 안에도 이런 저런 아픔을 겪는 성도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손을 모아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함께 있으나 떠나 있으나 날마다 두고 온 성도들을 사모한다고 했습니다. 한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더욱 체험하는 한주였습니다.
어느덧 뜨거운 태양이 가라앉고 가을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벌써 하늘땅교회가 위치한 산자락에는 밤송이가 영글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사계절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만큼 세월의 흐름을 이해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시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축복입니다. 가을에는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는 변함없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며, 그 안에서 자라고 성장하게 하심을 봅니다. 가을에 우리의 영혼도 세상의 풍조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옷으로 갈아입기를 원합니다.
신앙이 세워진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정직함입니다. 정직함이 진실이고, 그 진실이 우리를 한걸음 주님을 닮아가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존전 앞에 머무는 삶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어느 곳에 가든지 그 중심에 언약궤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법궤에는 십계명, 싹난 지팡이, 만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하나같이 불평 불만하는 백성들의 죄악과 관련이 있으며, 이들은 어느 곳에 가든지 지성소에 하나님의 임재로서 두었습니다. 물론 제사장은 1년에 한번 들어가 언약궤 위를 덮은 시은좌에 양의 피를 뿌렸습니다. 시은좌는 “은혜의 자리”라는 의미입니다. 주의 보혈로 하나님의 말씀은 더욱 우리 가슴에 와 닿는 은혜가 있습니다.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시간이 아니라 진실로 주님 앞에 내가 서기 위해 몸부림치는 가을이게 하소서.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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