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은 개척입니다. 교회도 개척입니다. 개척은 또 다른 은혜가 있습니다. 그곳은 책으로 배우고 말로 듣던 하나님의 일하심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또한 인생을 끝까지 함께 걸어갈 친구를 만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룻기를 보면 모압 땅에서 두 아들과 남편을 잃은 나오미는 두 며느리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고향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이에 룻은 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주셔서 보아스를 만나게 하시고, 이것이 장차 이새와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오르바는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함께 갈 사람은 끝까지 함께 갑니다. 하지만 함께 가도 벗이 될 수 없다면 결국 그는 이방 땅 모압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매주 만나는 성도님들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함께 손잡아 주심도 감사하고 누추한 곳에 세워진 교회이지만 말없이 자기 자리를 지켜주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하늘땅교회의 세워짐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건강한 교회를 향하여 걸어가는 것에 자긍심(selfesteem)을 느끼며 묵묵히 순종의 자리에 섭니다. 교회는 자기에게 입 맞추는 곳이 아닙니다. 강요해서도 안됩니다. 성숙한 성도는 오히려 교회를 세우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불발탄으로 만들고 순종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것이 어린아이와 어른의 차이입니다. 신앙의 연수나 인생의 연륜이 높다고 신앙이 깊은 것이 아닙니다. 오직 자신을 날마다 십자가에 못 박아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가는 자가 신앙인입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reaction)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향기가 있습니다. 하늘땅교회가 코로나이후 다시 신앙을 돌아보며 스스로 하나님의 존전 앞에 서기 위해 엎드리는 겸손함이 가득차길 기도합니다.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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