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24-03-23 22:34

20240324 종려주일(시)

이재학
댓글 2

종려주일

 

벳바게 언덕길에 / 밝은 태양이 따라오고

기드론 시내를 가로지르던 바람도 / 그날은 숲 뒤로 숨었다.

 

나귀 등에 앉은 젊은이는 / 영웅호걸들 보다 늠름하고

그의 눈동자에는 / 구원의 열망이 가득하다.

 

종려 나뭇가지를 흔들며 / 군중들 ‘호산나’를 외칠 때

겉옷을 깔아 만든 융단을 밟는 / 나귀의 발걸음도 가볍다.

 

왕이나 왕은 아니요. / 메시아지만 메시아가 아니요.

살기 위해서는 죽어야 하는 / 역설의 길을 걷는 나사렛 청년

 

이 땅에 무기를 제하고 / 전쟁하는 활을 끊으며

바다에서 바다 끝까지 다스리며 / 우주 끝까지 통치하실 그가

 

평화를 가득안고 오신다. / 세상을 구원하러 달려오신다.

우리들 가슴 속으로 걸어오신다. / 달려 나와 호산나로 맞이하라.

-시인 박인걸-

한주 침묵속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라 갑니다. 소리내지 않고 긴장과 고요속에 이루어지는 십자가의 구원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 관리자 24-03-24 23:06
    십자가 속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 김경아 24-03-24 23:33
    참으로 깊은 묵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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