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주님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기다리며 묵묵히 40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회를 통해 먼저 내안에 사랑이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내가 살아날 때 세상이 달라집니다. 내가 복음 앞에 설 때 환경이 달라집니다. 오늘도 주님은 나를 향해 묻고 질문하십니다.
사순절에 정말 예수님처럼 죽고자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가 살려고만 하니 세상 붙들고 힘겨워 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영은 오히려 죽습니다. 또한 이웃에게 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낌없이 나눠주는 삶의 회복이 있길 원합니다. 바로 옆집 문을 열고 드릴 것이 있다면 나눠 드세요. 아파트 관리 소장님께 따뜻하게 인사 건네시며 믿는 그리스도의 편지와 향기가 되어 보세요. 사순절이 형식적인 시간이 아니라 주님을 닮아가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가 아는 교회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세워졌습니다. 주님은 천국 열쇠를 주십니다. 또한 음부의 권세가 해하지 못하도록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음부의 권세는 우리를 갈라놓고 우리의 마음을 닫게 만들고 그 안에 미움만 가득차게 만듭니다.
사순절, 자기의 살과 피를 쏟으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 역시 이웃을 위해 내가 먼저 나를 깨뜨리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랑 못할 일이 없습니다. 사막의 수도가 앙드 더 몽더랑의 말처럼 “당신의 장점을 좋아하지만 단점까지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는 우리가 되어요.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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