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벌써 7년 전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송재석 목사님과 홍일기 사모님과 유리를 만난 지 제법 되었습니다. 개척해서 지금까지 목사님 가정을 만나서 변함없이 사랑하고 힘을 얻었습니다. 사실 목사님은 많은 곳 중에서 하늘땅교회로 하나님이 보내셔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묵묵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귀한 걸음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유리는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간증했던 한 마디가 생각납니다. “교회공동체가 아니었으면 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지 못했을거다” 아무튼 교회로 살아내고 살아온 시간이 7년이 지났습니다. 무슨 도움을 드리지도 못했는데, 오히려 도움을 받고 살았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함께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 가정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있어 이제는 기쁨으로 또 하나의 교회를 파송하려고 합니다. 이미 교회로 살아오셨기에, 가정을 돌보고 가정을 세우고자 하시는 마음을 하나님이 보셨던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몇 번이고 보냈던 지난날의 수고로움이 녹아져 또 하나의 교회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하늘땅교회는 축복하며 늘 함께 합니다. 더욱이 기쁨으로 네 번째 교회를 세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합니다.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겼던 그 손길 기억합니다. 목사님과 사모님과 유리와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 고이 잘 간직하겠습니다.
이해인의 시로 마음을 대신합니다.
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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