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교회는 본래 기다림의 공동체입니다. 이 땅에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요셉과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오신 성탄의 사건입니다. 그런가하면 주님은 부활하셔서 이 땅 가운데 다시 오셨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으로 주님은 다시 재림의 주로 오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기다림이며 인내입니다. 교회로 모이는 우리는 한 마음 한 뜻 한 소망가운데 그 기다림이 지치지 않도록 서로 사랑과 격려로 세워가는 사명이 있습니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하였고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성취된 사건입니다. 그러나 구약과 신약 사이에는 중간사가 있는데, 즉 오신다는 예수님을 만나기까지 400년의 긴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구원자이신 메시야가 이 땅 가운데 말씀의 약속대로 오시기까지 400년이 걸린 것입니다. 때로는 기다림 앞에 힘에 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양치는 목자들이 추위를 이겨내며 어린양 예수를 기다리는 장면은 감동입니다. 또한 동방박사들이 별을 따라 찾아온다는 것은 예수만이 생명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간절히 기다리는 자를 만나주시는 성탄의 주님,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시므온과 안나는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성전을 떠날 수 없다는 심정이었습니다. 오히려 안나는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코로나를 마치고 우리는 어떤 설레임도 기다림도 없어졌습니다. 신앙의 생명을 잃은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함의 증거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 그분을 진정으로 만나는 2023년 끝자락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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