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영월지방회 부흥회를 마치고 왔습니다. 주님이 주신 마음은 이 땅에 ‘회개 repent'가 진정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굳은 표정으로 시작된 부흥입니다. 각 교회의 임원단이라 장로님, 권사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분이 회개 기도가 이어지면서 주님은 삽시간에 마음을 만져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굳어진 장로님들의 얼굴이 천사처럼 바뀌었습니다.
저는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국 사람의 성향이겠지만 참으로 주님을 만나고 자유함을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예수를 만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자라온 가정 환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럴 수는 있지만 변화되지 못한채 자신의 아버지의 근엄함과 호통이 하나님의 상으로 투영됩니다. 어머니의 자상함과 따스함이 하나님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의 신앙 모습을 보면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여전히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장로님들의 모습이 꼭 그랬습니다. 근엄하고 무표정한 모습을 보면서, 더욱이 시골이라 더 그랬습니다. 솔직히 섬겨야 할 직분인데, 인사 하나조차 나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가 저 마음을 열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여호수아 6장 1절은 ‘여리고는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도 열지 않으면 여리고처럼 됩니다.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들리지 않습니다. 보지 못합니다. 은혜가 없습니다. 고착현상에 빠져 자신이 그려놓은 것만 정답으로 생각하는 유아기적 모습이 있습니다. 나이가 먹어도 여전히 자신이 경험했던 그 어느 날로 멈춰있는 성인아이(Adult Child)를 봅니다.
욥(Job)은 인생을 그렇게 고백합니다. 그렇게 멋진 우리 인생이, 한 호흡이라는 것입니다. 이 호흡이 끊어지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인생입니다. 남은 인생 주님의 은혜가운데 충만하게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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