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교회가 저의 아픔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29살에 신학교를 편입해서 정식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한 교회에서 8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너무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특별히 공동체에 대한 따뜻함이 저를 회복시켰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비난과 비판이 되어 갈라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교회의 문제를 보았습니다. 아니, 교회의 문제라기보다 우리의 신앙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니라는 말을 교회 열심히 봉사해라’ 정도로 이해하는 조국교회의 신앙 현실이 차가왔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무엇인지를 가르치지지도, 고민도 하지 않는 경우를 봅니다. 대부분 사역 중심으로 교회의 존재이유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교회의 존재방식(Doing)일뿐 교회의 존재이유(Becoming)가 아닙니다.
다시 교회를 사랑하기가 두려워서 사역을 내려놓으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얼마나 깊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는 사이에 유학을 준비하고 독서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만난 책이 필립 얀시의 [교회, 나의 사랑, 나의 고민]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독서를 통해 나의 그릇된 교회관이 무너졌습니다. 그것이 누구 한 사람의 탓이라기보다 나의 부족함이었으며, 서운한 감정들이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부터 다시 교회를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개척을 해서 8주년이 되기까지 변함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교회에 감춰두신 하나님의 신비한 비밀을 알기에, 교회가 세상의 소망임을 확신합니다. 사람들의 말과 조롱은 겸손하게 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정직하지 못한 삶에 대한 것이기에, 하지만 함께 비난에 동참하는 것으로 해결된다는 것은 자기 의를 드러낼뿐, 교회가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내가 교회로서 더욱 세워지길 노력하는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를 통해서만 하나님은 천국을 맛보는 경험을 미리 준비시키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일하심입니다.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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