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요즘 사도 바울의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역하던 사역지를 내려놓고 새로운 선교지로 떠나가던 그 마음, 또한 두고 온 성도의 사정을 듣고 달려가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알겠습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딤후 4:9),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딤후 4:21) 어쩌면 요즘 성도를 보고 싶어하는 저의 마음인지 모릅니다.
여기저기서 흔들리는 한국교회의 이야기를 듣고, 무너지는 성도들의 믿음을 볼 때면 더더욱 달려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이나 회사에 다니시는 분이나 지금의 시간을 지혜롭게 보내야 하기에, 그냥 참고 기다리는 우리임을 봅니다. 어쩌면 이렇게 주의 뜻은 이루어졌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참고 기다리며 성도들을 위해 저녁마다 기도불 꺼뜨리지 않고 한 영혼 한 영혼 이름을 부르다가 돌아옵니다.
아무리 교회가 세상의 조롱이 되고, 영향력을 잃어도 믿는 우리는 주존심을 지켜야 합니다. 수많은 뉴스거리에 균형을 가지고 주님의 능욕과 교회의 수치를 나의 일로 여기고 의연하게 믿음으로 진검승부해야 합니다. 함께 흔들리고, 함께 의심의 자리에 나가면 우리는 자기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고 세상이 만들어놓은 덫에 걸려 넘어질 때입니다.
이제, 곧 봄이 옵니다. 우리 신앙의 봄은 원래 핍박과 조롱과 수치속에 빛이 납니다. 나의 자존심은 불발탄으로 만들고, 주의 주존심은 빼앗기지 않고 지키는 신앙인이 되길 원합니다. 더욱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자기 부인, 이웃 사랑을 위해 금식하며, 성경을 묵상하고 주어진 자리에서 감사하며, 기도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이 땅에 영원한 것은 힘이 아닙니다. 오직 믿음으로 살아간 흔적입니다. 오히려 믿는 우리는 지헤로운 믿음으로 지금의 시간들을 잘 이겨내어 영광의 꽃을 피우는 교회와 성도가 됙길 기도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그립습니다. 다시 꽃피울 우리의 삶과 신앙을 위하여 믿음의 경주를 합니다. 글/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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