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21-02-13 20:01

20210214 봄이 옵니다

이재학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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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속에서 봄을 보려면

신도 경건하게 무릎 꿇어야 하리라

내 사는 은현리서 제일 먼저 피는 꽃

대한과 입춘 사이 봄까치꽃 피어

가난한 시인은 무릎 꿇고 꽃을 영접한다

양지바른 길가 까치 떼처럼 무리지어 앉아

저마다 보랏빛 꽃, 꽃 피워서

봄의 전령사는 뜨거운 소식 전하느니

까치가 숨어버린 찬바람 속에서

봄까치꽃 피어서 까치소리 자욱하다

콩알보다 더 작은 꽃은

기다리지 않는 사람에겐 보이지 않느니

보이지 않는 사람에겐 들리지 않느니

그 꽃 보려고 시인은 무릎 꿇고 돌아간 뒤

솔발산도 머리 숙여 꽃에 귀 대고

까치소리 오래 듣다 제 자리로 돌아간다

두툼한 외투에 쌓인 눈 툭툭 털고

봄이 산 135-31번지 초인종을 누르는 날

시집 <착하게 낡은 것의 영혼> 2006년 시학

시인<봄까치꽃> 정일근 시인

 

사랑하는 여러분, 돌아 돌아 봄이 옵니다.

금주부터는 재의 수요일을 기점으로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사순절((四旬時期, Lent)의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입니다. 재의 수요일, 고난주간, 종려주일을 지나 부활의 영광을 맛보게 됩니다. 이 시간동안 참회와 회개의 시간으로 보냈으며, 하늘땅교회는 전교인릴레이금식기도회를 통해 이 땅의 전쟁과 전염병이 끊어지도록 기도합니다. 글/이재학

  • 윤득주 21-02-14 16:13
    함께 전쟁 전염병 등등 기도하겠습니다
  • 이경학 21-02-15 11:15
    함께 소망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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