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21-01-23 23:38

20210124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이재학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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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목회를 하면서 한 마디로 말하라면 변함없는 기다림입니다. 출판사 의뢰를 받고 지난날을 회고하며 작은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10년의 세월을 떠올리면서 ‘이야기로 풀어쓴 교회론’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참 많은 사람을 만났고, 참 많은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심지어는 지금까지도 기다리는 이웃 분들이 있으니, 주님 오시는 날까지 저의 숙제는 기다림입니다.

 

어쩌면 목회는 잘 기다리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됩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일에 열심을 다하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에 매이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영혼을 기다려야 하는 문제일지라도 말입니다. 또한 무슨 사정이 있겠지라는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면 무한정 변함없이 기다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기다리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서로 대화하고 자기 안에 있는 마음들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자기 마음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합니다. 물론 그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더 훌륭합니다. 하늘땅교회는 계속해서 대화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말을 하고 말을 듣는 사람이 건강한 성도입니다.

 

매일같이 서울에 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이 무엇인지 압니다. 명절때면 하루 종일 자식 기다리며 음식 만드시고, 밭일도 집에 왔을 때 부모가 없으면 서운하다고 내려놓고 집안 정리하시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등강에 올라 신작로를 종일 바라봅니다. 소식통이 없던 때 할 수 있는 것은 무작정 기다리는 일입니다. 저 멀리 자식이 오면 소리 지릅니다. 그 소리가 잠자던 동네를 다 깨운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마음으로 한 영혼이 세워지고,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지만 이것은 목회자뿐만 아니라 성도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곧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이 땅에서도 하늘을 품고 살아가는 진정한 성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땅의 가치가 아닌 하늘의 가치로 만족하며 살아갑시다. 글/이재학

  • 이경학 21-01-25 09:52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한 영혼을 기다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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