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1년에 한번 있는 추석명절입니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1970-80년대는 추석이면 선물을 바리 바리 싸서 고향 가는 일이 큰일이었습니다. 지금은 1시간이면 가는 거리인데 7시간씩 고속버스에 입석하여 가다가 힘들면 준비해간 신문을 바닥에 깔고 준비해간 간식 귤과 달걀을 먹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을 돈 벌러 간 젊은 세대는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런가하면 보내놓고 노심초사 자식 기다리느라 잠 못 자던 보모님은 그날만 기다립니다. 농촌의 풍경은 마당에 차 한 대가 없을 정도로 모두가 대중교통으로 다니던 때입니다.
오늘은 고향을 방문하는 날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또한 오산 부모님 댁으로 찾아오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우리 예배에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고향을 찾아가는 것이 사람 사는데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지쳤던 마음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위로를 얻고 힘을 나누는 시간 되어 모두 소망을 끔 꾸는 시간되길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 삶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삶을 미리 고스란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 안에는 나그네들이 등장합니다. 노예로 팔려간 사람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순례 객이 있습니다. 자식을 안고 홀로 살아가는 가정도 있습니다. 오늘날 노동하여 돈을 버는 외국인이 있습니다. 사연은 어찌되었든지 돌아갈 곳이 없는 식구가 있습니다. 늘 즐거운 날 우리는 그렇지 못한 사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올해도 가진 것을 나누는 명절되세요.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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