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말씀을 전해주시는 김정환 목사님은 오랜 친구입니다. 비록 함께 목회를 한 교회에서 한 것은 아니지만 잊지 않고 안부를 물으며 소식을 궁금해 하는 친구입니다. 살아가면서 함께 이것 저것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릅니다. 세상을 살면서 오랜 시간 함께 걸어갈 친구가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재산을 소유한 것입니다. 가볍지 않고 인생의 길목을 함께 걸어갈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복합니다.
물론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습니다.(요한 15:13) 그만큼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걸 가치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헌신예배를 드리는 청소년교회 자녀들에게 함께 할 믿음의 친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려서 십리길을 걸어 다니던 저도 학교를 오가던 친구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소식을 주고 받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은 너무 많지만 정말 신앙안에서 삶을 나눌 친구가 서로 되어주길 소망합니다. 그 친구가 인생의 굴곡에서 나의 손을 잡아 줄 것입니다.
다음은 함석헌의 詩를 옮깁니다.
만리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마음 놓고 갈만한 사람/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지는/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구명대 서로 사양하며/'너만은 제발 살아다오'말할/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줄/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저 하나 있으니'하며/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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