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달리 십자가가의 길을 걸어갑니다. 예수님의 눈에 보인 것은 장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어찌보면 예수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릇된 권위를 가지고 세상을 호령하고 종교라는 권력뒤에 이득을 취하는 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매년 종려주일은 새로운 마음을 다지는 시간입니다. 그 어떤 것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오늘날, 우리는 버려야 사는 십자가의 길을 다시 걷게 됩니다. 결코 자신을 과신하고 믿어서는 성도가 될 수 없으며, 종교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처음부터 예수님의 삶은 고난이었습니다. 출생부터 죽음까지 고난이었습니다. 한주 고난주간으로 보내면서 교회는 모여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코로나를 보내면서 다시 우리의 영성을 돌보는 시작이 되면 좋겠습니다.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익숙함에 물들어 사는 자신만 모르는 안타까움입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고난주간 기도회를 진행합니다. 더 이상 주저 앉아 있지 않고 일어나 걷게 되길 원합니다. 그 일을 위해 함께 손을 잡아주는 교회가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을 일으켜 세우길 소망합니다. 다음 세대가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은 지금세대입니다. 다음이라는 것은 먼 미래의 소망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코로나를 보내면서 우리의 구원과 믿음은 더 현세적이고 현재적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세대가 우리의 자녀입니다. 함께 중보하고 함께 꿈을 꾸는 시간, 교회가 다시 세워지는(rebuilding) 시간에 동참하여 자발적인 믿으로 모이길 기도합니다. 주의 뜻만을 구합니다. 글/이재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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