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후기

18-03-07 14:55

20180304(주일)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으십시오

김태식
댓글 6

정신없이 지나는 일상속에 "벌써 예배후기가 돌아왔나"하며 시간의 흐름을 느껴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에 죽으심을 기억하고 지내는 사순절 기간의 예배를 드리며 내가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할 것과 버릴 것에 대해 계속 묻고 씨름하는 기간으로 나아갑니다.

 

한주간을 살아가면서 주일예배 말씀으로 힘을 얻고 살아가는 우리는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삶으로 살아내는 행함을 통해 새 힘을 얻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고민되는 것은 예배에서 평안과 안식을 누려야하는데 아이를 돌보느라 떠들지 못하도록 주의 시키야 하는 긴장 속에서 있어야 하는 부모가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마음이 분주한 가운데 예배를 마치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도 힘듭니다. 저 또한 아이들을 돌보느라 예배를 드리지 못한 지 1년이 넘어가지만 다른 지체들도 나와 비슷한 상황 속에서 씨름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미안합니다.

 

예수님 한 분으로 살아가지만 연약한 인간이기에 그리고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이기에 갈증을 채우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한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모여 있음에 감사하고 격려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 만의 문제가 아닌 서로의 문제로 바라보고 기도하는 공동체가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이번 주일에 제 눈으로 본 풍경은 유아실에서 아이들의 놀이를 중재하는 것이었고 아이들이 놀면서 드러나는 자아에 대해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의 장난감을 놓고 평소 커보이지도 큰 관심거리도 아니지만 함께 공유할 때 내가 좀더 소유하고 싶고 갖고 싶은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아이들의 순수함은 다만 어른이 된 나와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예배시간 말씀을 제대로 듣지는 못하지만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소유하고 싶고 갖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욕심을 온유와 안쓰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시는 것이 아닐까 묵상해봅니다.

 

예배를 마치고 유아실 밖으로 나오면 삼삼오오 서로 안부를 묻고 인사하는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새로오신 분들은 쑥쓰러움에 급하게 자리를 일어나 나가시고 사역자 분들은 가시는 분들을 한번 더 보기위해 배웅합니다. 예수님도 공생애 당시 안부를 물으시고 찾아가시는 일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셨는데 우리의 모습이 닮아가는 삶을 사는 기준에 여기에 있는 것을 봅다.

 

점심을 나누는 것도 우리가 갖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는 중요한 시간임을 봅니다. 먹는 즐거움에 나누는 즐거움을 통해 서로 교제하며 누리는 일들이 얼마나 좋게 보일지...하나님이 흐믓해 하실거 같아 좋습니다. 그러나 더 흐믓한 것은 이런 자리를 누릴 수 있도록 수고하고 헌신하는 예찬을 준비하는 집사님들의 노력이 있음을 더욱 기억합니다.

 

소그룹 나눔을 통해 우리는 삶을 좀 더 깊이 바라보고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의 생각들을 예수님 안에서 서로 나누고 교제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이 되는지 그리고 나를 발견하는지를 보게 합니다. 이번주 젊은이교회의 나눔은 소그룹이 무엇이고 나눔을 통해 무엇을 얻는지에 대한 유익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다름을 통해 불만족과 반대되는 생각들이 있어도 서로 나누며 생각을 알아가고 변화되기 위해 해야할 것을 발견하는 시간들이 있어 유익되고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바라기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변화되기를 바라기보다 내 모습의 변화로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구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부족함 속에서 일하시고 도우시는 발견하고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임을 지동근집사님의 나눔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 이경학 18-03-07 16:04
    집사님의 귀한 고백 은혜가 됩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보는 것이 은혜네요^ ^~
  • 오승준 18-03-07 18:13
    저도이재 오시는분들 인사잘해야겟네요ㅠ
  • 이재학 18-03-08 12:28
    사랑하는 집사님.. 육아와 신앙생활, 그리고 사회 생활이 어렵지요. 그래도 힘내서 능력있는 삶 살자구요. 우리의 사명이 가정이 교회되고, 교회가 가족되는 것이니까요.
  • 김경아 18-03-08 13:57
    집사님.. 늘 애쓰시고 수고해 주심에 감사드려요. 여건이 부족해서 힘든줄로 알고요.. 다시 힘내서 우리가 세어지고 영혼을, 가족과 자녀를 세워가자구요.
  • 예겸예안맘♡ 18-03-08 16:55
    집식구로서 많이 미안하고 고마워요♡
  • 이용현 18-03-08 17:52
    늘 변함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