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후기

23-05-07 17:07

20230507 어린이주일 소망의 신앙이야기가 가득한 교회~!

최낙도
댓글 7

코로나를 지나면서 하늘땅교회 어린이교회에도 큰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본 바 없지만 하율이 같은 애교많던(?) 친구들이 성장하여 청소년교회로 올라가고 지금은 수아,  주원이 윤우 같은 아이들이 커서 어린이교회의 주역들이 되었습니다. 

 

헌신예배를 준비하면서 꼭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가정 안에서의 성도의 교제가 너무너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가정이든 부모와 가족들간의 교제 안에서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가정들입니다.  교회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단순히 일주일에 한번 주일에 가족이 다 같이 예배당에 나와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늘땅교회에는 목회철학이 여러가지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가 있는 교회 입니다. 그 이야기는 단순히 '우리 같이 여기 가고 저거 했잖아' 같은 단순한 추억을 넘어서 하나님 안에서 ,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던 '신앙 이야기'가 나누어지는 것이 교회의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모두 각자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다보니 주일 지키는 것만 해도 벅찬 가정이 참 많은 시대입니다.  목사인 저도 예배와 사역 시간을 제외하면 아이들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눠볼 시간이 많지 않음을 느낍니다. 우리가 아직 어리고 미숙한 아이들이 무엇을 알까? 생각하지만, 사실 아이들이야말로 신앙 이야기의 첫 페이지를 써내려가는 중요한 시점에 있는 신앙인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리 저리 뛰고 부모에게 어리광 부리는 이 아이들과 그 신앙의 이야기를 어떻게 함께 시작하는가를 고민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6:7, 11:19 에 두번씩이나 이스라엘 백성의 부모들에게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라는 말씀입니다. 

 

목사와 장로 같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지금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여러분 부모님들을 위해 하나님은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실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모릅니다. 아이들이 세상이 얼마나 험악한지 모르는 것처럼 믿음이 무엇인지, 신앙이 무엇인지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부모님의 행동과 말과 관심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신앙의 이야기'의 첫 페이지는 엄마, 아빠가 믿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아이들의 '신앙 이야기' 첫 페이지가 이야기의 서론입니다. 여기에 부모님이 가르쳐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면, 이 아이들은 시작점이 그러했듯 꾸준히 믿음의 이야기들을 써 나갈 것입니다. 비록 실수하고, 넘어지는 이야기들도 쓰여지겠지만, 하나님을 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쓰기 시작한 아이들은 그 마지막 이야기도 믿음과 구원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먼 미래 우리 후손들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첫째 예별이가 태어난 날의 감격의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를 닮은 새 생명을 보고 "하나님 이 아이는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살고 죽게 해주세요" 기도했습니다. 별은 죽어갈 때 가장 환하게 빛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위해 죽을 때, 별처럼 가장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예별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제 예별이는 동생이 아파 잠들면 머리에 손을 얹고 "하나님, 예봄이가 열이 떨어지게 해주세요" 기도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앞에 나와 찬양할 때에 얼마나 아름답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비록 서툴고, 율동도 엉망이고, 우리 딸들은 연습 때는 열심히 하더니 나와서는 토라져 있었지만, 이야기의 첫 페이지를 찬양과 믿음으로 써 내려가는 어린이교회가 있기에 하늘땅의  행복한 신앙이야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할 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부모된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주님의 말씀을 강론하며 함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면 이 오산 땅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예배 후 가정별 소그룹시간을 통해  믿음의 이야기들이 나눠지는 시간은 하늘땅교회의 큰 자랑입니다. 믿음은 나라와 민족을 바꾸는 능력이 있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가정에서 어린아이들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비록 서툴더라도 하늘땅교회 모든 가정 안에 믿음의 이야기들이 풍성히 쓰여지기를 소원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오늘밤 "사랑해" "축복해" 이야기해 주세요 ^^ 

 

  • 김에스더 23-05-07 18:29
    목사님 고마워요 :) 우리 가정에서 신앙이야기 만들어가고, 또 귀한 영혼들 잘세워봅시다^^
    화이팅!
  • 이경학 23-05-07 19:16
    할렐루야
    오늘도 예배함이 은혜입니다.
    어린이주일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섬김의 예배가
    아름답습니다.
    귀한 은혜 나눔 감사합니다:)
  • 이재학 23-05-07 19:40
    우리 아이들 자체가 은혜입니다.
  • 김경아 23-05-08 09:35
    목사님, 감사해요...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감사해요... 신앙생활이 그리 복잡한 것도, 해야 할 일이 많은 것도 아니지요... 하늘땅교회가 처음부터 지켜온 심플함이 지켜지면 그 다음에는 하나둘 다 해결되는 것 같아요... 복된 가정 이루어가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니 멋지게 승리해서 주님께 기쁨되어요.
  • 이용현 23-05-13 09:03
    목사님, 넘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에요.
  • 최락희 23-05-22 18:31
    목사님, 후기가 감동입니다.
    고귀한 마음,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안에 신앙이야기 잘 만들어볼게요!!^^
  • 이용하 23-07-15 08:09
    목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