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은 마리아교회 헌신예배로 드렸습니다.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라는 주제로 마태복음 25장 1절~13절 말씀을 들었습니다. 유대교 결혼 풍습을 말씀하시며 신랑과 신부가 언제 올지 모르기에 올 때를 대비해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리석은 처녀들은 기름이 없어 불을 밝힐 수 없었고, 슬기로운 처녀는 여분의 기름으로 불을 밝혀 잔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졸며 잘 수 있다는 말에서 인간의 생리와 한계를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하나님의 너그러운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신랑 신부가 도착했을 때, 우리의 삶에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에, 한 끝차이겠지만 혼인 잔치 참석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 한 끝차이는 운이 좋아서, 어쩌다가, 한 순간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주님을 인정하고 인식하며 바람직한 성도의 관점을 가지고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삶이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위의 기본적인 생활토대로 우린 슬기로운, 지혜로운 처녀가 되기 위해 특별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에서 그 답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며 그 사랑을 내 가정, 직장, 많은 관계 속으로 나아가 영혼 구원에 이르기까지 흘려보낸다면 그것이 예수님께서 재림하셨을 때 함께 잔치에 손잡고 들어갈 성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한가지 더 생각해 본 것이 있다면..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에게 기름을 좀 나눠달라 부탁하는 장면에서 슬기로운 처녀가 이를 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눔, 선의, 배려, 양보, 섬김, 헌신 등 사람을 이롭게 하는 아무리 좋은 덕목도 결정적인 신앙의 어떤 장면에선 단호하게 선을 긋고 거절할 줄 아는 것이 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잠언 4장 4절)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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