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여는 하루]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7월 |
| 이재학 목사 (하늘땅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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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미션=전남도민일보] 본문: 마태목음 14장 22~23절
1. 인생아, 지금 어디로 가고 있노?
토, 주일은 장례식으로 살고 죽는 현장에 있었네요. 어제는 1년을 두번 살기 운동을 하는 하늘땅교회이기에, 공동회의가 있었습니다.
어린이교회도 당당한 교회 식구로서 참여합니다. 대신 성숙한 ‘사람되기’의 일환으로 회의가 진행됩니다. 서로 다른 의견도 들어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어려서부터 훈련되어야 하기에...
가만히 생각하면 모든게 은혜입니다. 광야에서 연고없이 사역하던 교회에서 멀리멀리 떨어져 나왔습니다. 도움 뿌리치고 나오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냥 하나님만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이른 아침 강의준비차 교회 앉아 지나온 걸음을 생각해봅니다. 주의 은혜였다는 고백만 드리게 됩니다. 모두에게 박수를 일일이 보냈습니다. “목사님, 저는 한게 없어 죄송한데요”
“에고 집사님, 있는 자리 잘 지켜도 잘하시는거에요”
오늘 아침, 집사님이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더 열심히 신앙 생활 하겠다는 문자입니다. 사실, 이제사 성도의 의무를 말할 수 있지, 그냥 예배에 나오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초심, 내가 내게 다짐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철저히 대우의 자리가 아닌 손해볼 생각해야 합니다. 비교적 성숙한 공동체성입니다.
늘 교회론 강의가 지금까지 교회 설교나 특강의 주를 이루지만 그래서 매섭기도 하고 부담도 간다지만 사실 한 영혼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오늘은 새해 첫날입니다.”
어제 모두 새해 인사 나누고 다시 1월처럼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날마다 자기 걸음을 기억하며 주를 향해 걸어가길 기도합니다.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늘 자기 발걸음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이 무엇인지? 그렇게 말하는 행복의 꿈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인간이해를 존재론적으로 다시 뒤집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인생 축복합니다. 의심, 비교의식, 시선의 믿음의 관점으로 멀리 바라보기, 실패를 실패시키기, 부분이 아니라 전체에 반응하기... 주님 주신 발걸음 놓치지 말고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2. 행동경제학
아침에 다시 잡고 읽는 책입니다. 이미 오래전 베스트셀러였던 책입니다. 목회자가 꼭 보면 좋은 경제학책입니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도모노 노리오의 행동경제학은 아담스미스 이래 주류경제학이 놓치고 있는 인간의 감정이 경제를 움직이는 힘임을 논증합니다.
인간의 판단과 선택이 정확한 손익의 계산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지극히 심리적인 측면에 따라 경제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합리적이고 이성적 판단에 따른 전통적 인간관에 충격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그것만이 전부가 아님... 인간을 이해하기에 딱 좋습니다.
3. 한달간의 여름성경학교
여름성경학교가 7월달 한 달 동안 토요일 주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행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에 하나님을 발견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책걸상 치우고 자리깔고 전교인이 함께 합니다. 어른들도 어린이공과 하니까 좋아합니다. 색칠하기 하거든요.
드디어 한달간의 여름성경학교 시작됩니다. 다음세대를 향한 헌신으로 온몸이 땀범벅이네요. 준비하다보니 이웃에 이사온 분이 어린이 프로그램 물으시려고 오셨습니다. 이제 한 달간 대장정 시작하니 은혜로만 갑니다. 바닥을 사랑방으로 만드느라 자리 깔았습니다. 아이들 실컷 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우리집 아들이 요즘 이상합니다. 다 먹은 치킨에 밥을 비벼 왔습니다. “야, 너 이 자식아” 있는대로 한마디 했는데, 알고 보니 밥 비벼먹는 치킨이라네요. 상상도 못하던 일이 일어나니 못 따라가겠네요. 그런데 맛이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