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함과 강함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을 숭상한다. 물론 1세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쓸 때 약함이 좋다는 게 그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개념임을 잘 알았다. 고린도는 사치스러운 생활양식을 자랑하는 화려한 도시이자, 음란이 판을 치고 밤새도록 술 마시며 몸을 흔들기 좋아하는 방탕아들의 땅이었다. 그곳은 방종의 땅이요 인간의 능력과 성공을 강조하는 땅이었다. 현대의 대도시와 아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식으로 살면 오직 하나님이 주실 수 있는 것에서 멀어지게 되어 있다. 바울은 약함이 하나님의 강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열쇠임을 어렵게 깨달았다.
-카일 아이들먼의 [나의 끝, 예수의 시작]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역설의 진리입니다. 역설의 진리는 세상의 방식과 다릅니다. 만나는 상황에 대한 신앙고백이 다릅니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나라는 약함을 통해 강함을 부끄럽게 합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면 스스로 강함을 지키거나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강함을 잃으면 스스로 무너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함을 통해 누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강하게 하십니다. 약함은 부끄러움이 아니며 하나님이 믿음을 설명하시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