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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2 13:31

[전남도민일보] 20160508(월)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

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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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

2016년 05월 08일(일)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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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목사 (하늘땅교회)
[기독미션=전남도민일보] 사랑하는 여러분! 5월 가정을 달을 맞이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터전을 잘 가꾸고 만들어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합니다.

너무 인간적인 기대로 가정이 훼손되거나 무례함으로 가정이 넘어지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가꿀 수 있는 믿음을 기도합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은 가정에서 시작하여 가정에서 마칩니다. 우리의 인생 이력서는 가정을 물려받고, 가정을 물려줍니다. 그래서 더더욱 행복한 가정을 꿈꿉니다.

일평생 다 이루고도 가정을 세우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상처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가정은 관계를 배우는 첫 시작입니다.

가정은 생명을 잉태하는 곳이며 가정은 사회를 배우는 교과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가정에서 자라는가가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는 가정에서 부모님을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고난을 헤쳐 가는 법, 정직하게 살아가는 법, 신앙으로 이끌어가는 배움,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지으실 때 가정을 설계하고 교회이길 바라셨습니다. 인간에게 죄가 찾아오면서 가정도 교회도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은 ‘가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설계한데로 걸어가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주님이 주신 새 계명처럼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자녀를 하나님의 선물로 여겨야 합니다. 서로 주께 하듯 해야 합니다.

가정 안에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가정 안에 주님을 만나는 거룩한 지성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정은 하루 아침에 회복되지 않습니다. 무릎 꿇는 일부터 하나님 앞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승리한 인생은 주안에 머무는 가정을 세우는 자입니다. 가정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가정은 조직이 아니라 유기체입니다. 가정은 일터가 아니라 쉼이 있는 곳입니다. 가정은 인생의 출발입니다.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가는 비전을 품는 한 달이 되길 원합니다.

지난 5일 아이들과 함께 나고 자란 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은 늘 정겹습니다. 앞전에 불었던 바람 탓에 비닐이 다 못쓰게 되어 아침부터 다시 일했습니다. 일평생 시(詩)를 쓰는 것과 농사짓는 것을 천직으로 여기시는 부모님은 6.25 피난길에 찾아온 강원도에서 농부로 여생을 보내고 계십니다.

모처럼의 연휴로 삼대가 의자에 앉아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종일 더운 탓에 땀이 차오릅니다. 모자를 벗으니 아내가 웃습니다. 아마도 적응력이 약해서인가 봅니다. 아니면 그야말로 농부다워서일 것입니다.

내가 봐도 자연인 그대로였습니다. 부모님이 계시기에 호미도 잡고, 일도 하고, 형제도 모입니다.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이 이 밤에 또 어디 있을까?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하나님께 기도로 드렸습니다.

기도 중에 문득 비가 추적추적 오던 지난 주일이 스쳐지나갑니다. 아들 ‘이삭’이는 지필고사 서술에서 생각보다 점수를 더 받았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죽을 썼다고 해서 죽 먹으라고 사줄까 하다가 힘내라고 황금삼겹살을 구워먹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고향집 어머니가 보내주신 달래무침과 성남 어머니가 보내주신 파김치로 저녁을 나누면서 한결같이 맛나다고 하여 음식이 부족해 더 사러 갈 정도였습니다.

비오는 날 베란다에 앉아 커피를 한 잔하고 저녁기도회 중에 중이염으로 수술 예정이었던 ‘시우’가 안해도 되겠다는 최종 대학병원 소견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새로 교회에 등록한 ‘시우 엄마’가 감사하다는 문자를 주셨네요. 아... 그렇습니다. 기도가 필요한 날들입니다. 모처럼 교향 집에 와서도 저는 여전히 기도하러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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