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학 목사 (하늘땅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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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미션=전남도민일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교회는 먹기를 탐하지는 않지만 먹는 곳입니다. 사랑을 먹고 말씀을 먹고 음식을 먹습니다. 2부 예배가 끝나고 나면 가장 배고픕니다.
저에게 식사 시간은 너무 기다려집니다. 모든 것이 자유로운 교회지만 식사를 준비하는 손길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잔치국수 후에 비빔국수 등장하니 서로 달라고 손 내밉니다. 예배에 사랑하는 집사님 내외분이 믿음으로 계십니다.
가정이 위기인 가정들이 다시 세워지는 날입니다. 70평생 내놓으라는 자리에서 공무원을 하셨던 권찰님이 말씀이 끝날 때까지 우셔서 좀 어수선합니다. 소그룹 중에 리더의 간절한 눈물을 보고 한 지체가 세워집니다. 밤새도록 가정을 놓고 상담했던 가정으로부터 아침 문자가 왔습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고 아내가 받아주어 더 아름다운 가정 꿈꾸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애찬까지 나누는 가정들은 용기가 대단합니다. 그렇기에 한 말씀 안에서 회복도 있습니다. 오산에 와서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사역은 가정회복, 신앙회복입니다.
가나안성도님들이 1부 예배에 나오시는데, 비교적 6개월 정도 조용히 다니시지만 6개월 후에는 저도 모릅니다. 눈물 닦는 일들이 생깁니다. 다시 인생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이 예배입니다. 그래서 회복이 있습니다.
●유혹은 가까운 곳에 있다.
지난밤에 받은 전화는 청빙 전화였다. 좋은 조건과 성도수를 열거하지만 단번에 거절했다. 그것은 새로운 삶으로 변화하고 있는 성도들 때문이다. 또한 부족한 종을 위해 밤새 기도하는 성도들 때문이다.
큰 것으로 유혹해도 작은 것으로 만족하는 삶, 오늘 드릴 예배를 기다리며 요한일서를 보면서 가슴에 찾아오는 말씀이 있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
더 주님 앞으로 가야겠다. 늘 유혹이 가까이에 있다. 행복하다고 말할 때 더 큰 유혹이 찾아오기에... 부족한 자에게 주시는 성도님의 사랑이 이리 크건만 내 거할 곳은 아버지집이다.
●지역 속으로 들어가는 교회되게 하소서.
어제는 인천에 지역공부방을 운영하며 세워진 더세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작은교회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전도사님입니다. 일찌기 준비하고 있었지만 작은 교회 모임을 통해 결단에 이르고 하나님이 모든 과정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독특하게 장소를 가진 교회의 개념 이상으로 선교적 비전과 지역 속에 더 낮아지고자 공부방으로 시작하는 교회입니다.
많은 교회가 있지만 우리 이웃의 등을 긁어줄 수 있는, 적재적소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교회가 되길 축복했습니다.
오늘도 교회가 소망입니다. 더세움교회, 아니 교회 간판도 없이 공부방으로 시작하는, 예수 정신으로 살아내는 교회이길 기도합니다.
작은교회 모임을 통해 세워지는 19번째 교회입니다. 지역의 어린이들과 가정을 더 세우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