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은 낮아짐
고대에는 사람들이 샌들을 신고 흙길을 다녔기 때문에 발이 쉽게 더러워졌습니다. 유월절과 같은 공식적인 식사는 오랜 시간 계속되었으며, 참석자들은 낮은 테이블을 중심으로 바닥에 비스듬히 누웠습니다. 그래서 옆 사람의 발이 그 옆 사람의 머리 근처에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종을 시켜 손님들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 일반적인 예의였습니다. 발을 씻어주는 것은 가장 낮은 종이 하는 비천한 일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만찬을 위해 예수님과 함께 모였으나 발을 씻어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크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었으며, 따라서 그 누구도 자신의 신분을 스스로 낮추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즉 어느 누구도 몸을 구부려 발을 씻어주는 일을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존 맥아더의 [성경의 핵심을 꿰뚫어라] 중에서-
예수님의 마지막 사역은 제자들의 발씻김이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더러운 것을 드러내는 삶도 아름답고 더러운 것을 더럽다고 비난하지 않고 씻어주는 헌신은 더 아름답습니다. 흙먼지로 더러워진 발을 닦아주시는 예수님의 헌신을 생각하면 사랑은 모든 것을 온전히 주는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감춰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낮아짐의 사랑을 위해 바쁘게 하던 걸음을 멈춰 서는 것입니다.